시란 무엇인가 ; 필사의 중요성

시를 쓰기 전 필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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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시를 창작하기 전에 왜 '필사'가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필사는 단순히 다른 작가의 글을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작가의 언어적 감각과 문체를 내 것으로 만드는 중요한 연습입니다. 그럼 왜 필사가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필사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필사란?

  필사(筆寫)란, 기존에 존재하는 텍스트를 손으로 베껴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텍스트를 복사하는 행위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언어의 리듬과 흐름을 몸으로 체화하는 과정입니다. 시를 쓰기 전에 필사를 하는 이유는 시인이 사용하는 독특한 언어와 표현 방식을 경험하고, 이를 자신의 창작 언어로 전환하기 위함입니다. 또, 필사를 통해 시를 스스로 분석하고 주제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필사는 특히 초심자들에게 시적 감각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필사를 하는 방법

 1. 좋아하는 시인의 작품 선택하기
  필사를 시작할 때는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시인의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 그런 시집이 없다면 문학동네 혹은 문학과 지성사 등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시집을 필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대 시의 흐름을 잘 읽으려면 최근에 나온 시집을 필사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인이 선택한 단어와 리듬, 문장 구조를 천천히 따라가며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2. 필사 노트를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검토하기
  필사 전용 노트를 준비해 그 안에 자신이 베껴 쓴 시들을 모아 보관하세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그 노트를 검토하여, 어떤 부분에서 어떤 표현이 인상 깊었는지, 혹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를 메모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필사 후, 해석하고 분석하기
  단순히 필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사한 후에 반드시 그 내용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인은 왜 특정 단어를 선택했을까? 이 시는 무슨 내용일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자신의 감상평을 남겨도 좋고, 이런 점은 이렇게 고쳤으면 좋겠다. 이 단어는 이렇게 바꾸면 좋겠다. 비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 초보자들에게 필사가 꼭 필요한 이유

  보통 처음 시를 쓰게 한다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주제는 어떤 걸 해야 하지? 문체는 어떤 스타일로 써야 하지?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하지? 시에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어떡하지?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를 많이 읽고, 써봐야 합니다. 많은 시를 읽고 쓰면서 자신이 쓰고 싶은 문체를 알게 되고, 문장의 구조와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조금씩 익히게 됩니다. 또, 필사를 하면서 초보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지 막막할 때, 필사한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시적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필사는 시 창작의 시작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인의 언어와 감각을 체득함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저도 2년 동안 400편의 필사를 하면서 특히 단어 선택을 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필사라는 작고 단순히 작업이 얼마나 깊이 있는 창작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여러분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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